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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the girl 2008/05/24 15:43
 일단 이전 글을 안 읽으신 분은 그것부터.

 지난주쯤부터 살짝 감기기운 비슷한게 돌고 있었는데 그게 목요일을 거쳐 금요일로 가면서 저도 모르는 새에 최고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전에는 일도 하는둥 마는둥 골골대고 있었습니다 ㅠㅅㅠ 한편 (놀림의 주범인) 팀장님은 오전내내 자리를 비우시고 점심시간에 출근을 하셨거든요.
저는 밖에서 점심먹고 남은 체력을 다 소진하는 바람에 남은 시간을 정신적 체력적 재충전에 할애하고 있었는데 ㅡ 그러니까 짧게 말하면, 감기약 때문에 밥먹고 자고 있었어요 <-

어쨌든 그랬는데 팀장님이 뭐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게 꿈이야 생시야 일어날 힘도 없다며 뻗어서 그냥 자 버렸거든요 O<-< 그랬더니 점심시간 끝나고는 오셔서

ㅡ 감기 걸렸다며? 힘들면 말해~ 내가 놀려서 그런거 아니지 ㅠㅠ? 괜찮냐?
ㅡ 괜찮아요 팀장님 때문에 그런거 아니예요 ^ㅡ^++++++
ㅡ 어허허허허허 그래 어쨌든 힘들면 얘기해라 ㅋㅋㅋ
ㅡ 네~

 대충 이런식으로 짧게 몇마디 하고 오후 일과로 넘어갔습니다. 으하하 팀장님 진짜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저는 속으로 굉장히 웃었는데 제 표정이 얼마나 썩었던것인지 복도에서 다른팀 팀장님을 만났는데 저를 보더니 완전 깜짝 놀라셔서는 아직도 너네 팀장때문에 삐졌냐며;; 복도에서 완전 큰소리로 제 걱정을 하시는데 너무 민망해서 퇴사할 뻔 했습니다 OTL 팀장님들 정말 아니예요.... 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는데 방금 복도에서 만났던 그 팀장님이 저러다 쟤 죽겠다는 표정으로..@_@ 우유도 주시고(..하지만 그 우유 아무리봐도 우리 팀장님 우유인데...=_-) 사수는 원래 금요일 마감인 작업도 월요일에 출근해서 보내달라고 하고 옆자리에 언니는 먹을걸 막 안겨주시고;; 팀장님이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그만 삐지라고 막 이러시며...=_=

 이쯤 되니까 저도 뭔가 이상해서 입사동기인 언니에게 제 얼굴색이 안좋냐고 물어봤더니 얼굴 색은 괜찮은데 (화장하고 갔는데 당연하지...) 표정이 진짜 안좋다고 그러시더라구요 -_-;; 음, 컨디션이 안좋긴 했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뭐 어쨌든, 6시 좀 넘으니까 (저희 회사는 6시 30분에 끝나요) 팀장님이 잽싸게 오셔서는

ㅡ 우리팀 마스코트 얼른 들어가서 푹 쉬거라 네가 조용하니까 우리팀이 다 조용하구나 ㅠ_ㅠ

팀장님 뭥미 마스콪ㅂ;4ㅐㅑ서춤;ㄴㅇㅊ'一ㅓㅜㅁㄴㅇ햐ㅕ;ㅜ비ㅑ4ㅓ수;ㅊㄴ야ㅐ허 ;;ㅁ;;?
아니 뭐 어쨌든 저는 덕분에 칼퇴근 (정말 30분 땡 하고 퇴근했어요)의 은총을 입어 집에서 이불을 두개나 덮고 죽은듯이 자...려고 했으나!!!!
 ㅠ_ㅠ 이게 웬일인지 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두세시간 간격으로 깨서 이건 뭐 잔건지 만건지... ㅠㅠ 그래도 이 악물고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_@;; 오늘도 팀장님은 저에게 푹 쉬고 월요일에 보자고 말씀하셔서 좀 찔렸네요 ^ㅡ^;; 제가 직접 축의금 내고 결혼식 가보기는 처음인데 사진 안찍으려고 고생 많이 했어요. 그리고 회사직원분들 엄청 많이 왔더라구요 @_@;;

 이모랑 신부되시는분이랑 저랑 셋이 아는 사이인데 이모가 저희 대행사 직원이라서 (;;) 모른척 하기 참 힘들었어요 ㅠㅠ;; 아, 그리고 남자친구 없다고 하면 왜 아직?;; 이라는 표정이 되돌아오는건 참 몇번을 겪어도 기묘한 느낌이네요 -_-;;;

추가 (2008-05-25)
감기가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적어도 기침은 더 심해진듯?)
아니 그것보다 제가 얼마나 아픈건지 쉬어도 되는 상태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내일 일 잘 할 수 있는거냐 나님아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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