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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있었다

도서관 2008/07/24 00:58
 지난 주말에 그 말 많은 놈놈놈을 보고 왔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너무 단순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도 없네요. 한줄로 말할 수도 있을정도예요. 그렇지만 말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니까 일단 여기서는 자제하겠습니다. 그냥 스토리를 너무 중요하게는 보지 마시고, 신나게 즐기러 간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싹 비우고 가세요 ^ㅡ^

그렇다고 영화가 못봐주겠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스토리에 집중해서 막 음미하고 생각하고 그래야되는 영화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설마 (부부-클리닉)사랑과전쟁을 보시면서 예술성을 논하고 그러는 분은 안 계시겠죠? 영상을 음미하고 스토리를 생각하는 일은 그에 어울리는 영화랑 하시고, 이 영화는 그냥 신나게 보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정우성의 말도 안되는 간지와 이병헌의 눈빛 (혹자는 몸매라고도 하네요), 송강호의 귀여움과 연기, 그리고 여기저기 신나게 나오는 말馬들에 주목해서 보시면 정말 별 다섯개를 주셔도 아깝지 않을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비하하거나 할 뜻은 절대 없음을 밝혀둡니다)

특히 정우성... 그 생물체(!) 는 신께서 한국에 내려주신 몇 안되는 축복 중 하나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의 전작에도 나왔던걸로 기억 하는데요, (제가 그 작품을 굉장히 슬프게 봤어요. 이병헌 ㅠㅠ) 그 작품과는 이미지가 너무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정말 연기가 굉장했어요. 진짜 나쁜놈 같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송강호는 이미 너무 뛰어나서 연기에 대해서 딱히 논 할 필요는 없는것 같고 어쨌든 웃겼습니다. 정말 빵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어쩜 그렇게 귀엽던지. 정말 귀엽다니까요 :D

뭐 어쨌든 제 생각에는 기대 한 것과 반비례 해서 얻어가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좋은평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치밀한 스토리나 예술성, 메세지? 이런걸 기대할 영화는 아닙니다. 놀이기구 같은 영화예요. 그러니가 놀이기구에 탄 셈 치고 신나게 보고 오세요, 신나게 :)

아, 그리고 최대한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으시는걸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귀랑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극장에서 보고 온 분께도 같은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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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절대 안 넣을거예요. 전 그 영화를 잊을거예요. 깨끗이 그리고 아주 깔끔하게 처음부터 제 인생에 그런 영화같은건 없었던것 처럼 잊을거예요 ;ㅁ;!!!! (쳐울기)

 포스터만 보면 SF영화입니다. 태양에다가 핵폭탄을 던져넣는다는 내용인데, 이것만 보고 영화 아마겟돈을 생각했던 저랑 후배는 크게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이거 공포영화 예요!!!!!!!!!!!!!!!!!!

 포스터 한번 찾아보세요. 믿으시겠어요 ㅠ_ㅠ? 이거 공포영화예요 ;ㅁ;!!!!
아놔...저 공포영화 잘 못보는데 ㅠ_ㅠ ...중반까지는 좀 소리랑 화면이 과장됐다 싶은 SF영화구나 하고 잘 봤는데 중반 지나면서 부터 갑자기 공포영화로 돌변........ 오마이갓 저 진짜 쏘우봤을 때 처럼 호흡곤란와서 영화 끝나고 질질 끌려나가는줄 알았다니까요 O<-<

저 아무래도 오늘 태양으로 떨어지는 꿈 꿀거같아요 TㅆT

어저께는 불 꺼진 집에 희끄무레한 뭔가가 보이질 않나 (아마도 헛 걸 본 걸거예요 그럴거예요) 거기다가 집에 오니까 갑자기 샤워기에서 시뻘건물이 줄줄줄줄.........ㅠ_ㅠ 무서웠어요 ;ㅁ; 그 무서운 화면이 아직도 눈 앞에서 떠나질 않아요...으어어엉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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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그것보다 영화 보고나서 학교에 가서 과실 벽화(?;) 도와주고 왔더니 일주일간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몰려와서 지금 수전증 5초전입니다 orz 힘들어요;;
 (...4학년이 주책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반성하고 있어요 ㅠ_ㅠ )

 오늘(18일) 생일이라는 신입생(!;) 이 영화가 보고싶은데 친구들이 다들 바쁘다고 해서 제가 봐 주고 왔습니다;; 전쟁영화 같은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하필 이걸 보고싶다고 해서 씁쓸하지만 그냥 갔어요. 근데 이 녀석이 얻어보는주제에 지각........... =_= 전 밤눈이 어두운데 상영 시작해서 시커먼 영화관에서 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아무것도 안보여서 곤란했어요. 눈을 감으나 뜨나 그게 그거 (...)

 결론만 말하면 굉장히 잔인하고 그렇습니다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람이 썰리고 꿰이고 뭐 대략 그런정도? 아, 그리고 크세르크세스 이 변태자식(...) 진짜 변태같았어요. 근데 거기 나오는 스파르타병사들이 너무 멋져서 ㅠㅅㅠ -> 전 복근같은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런거 빼도 그냥 멋있었어요

 막 줄줄 울면서 봤어요. 뭐랄까 그런 삶의 자세 아주 바람직해요.
이거 물건입니다. 안 보신 분들 꼭 보시길 :)

...그리고 갑자기 학교로 급점프해서 과실 벽에 그림그리는거 도와주고. 힘들지만 재밌었어요.
과연 감성의 밤이라고... 밤은 위험합니다. 해도 될 얘기 안될 얘기 가리지도 못하고 또 귀여운 후배한테 떠벌떠벌 다 말해버렸어요. 어쩌죠...으앙...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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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또 한심하게 밥 먹으면서 한마디를 내뱉고 말았습니다. 요즘 학교 친구들한테 맨날 신세한탄만 하는 것 같아서 그런얘기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감기에 걸려서 아침부터 목도 아프고 밥맛도 없긴 했지만, 이 얘기 가능하면 친구들 앞에서는 안하려고 했는데.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와, 진짜 재미없다.....'

그러니까 제 앞에 앉아있던 친구가 괜찮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야, 너 그거 병인거같아. 진짜 뭐라도 하나 찾아서 해야겠다'


수업시간에 아무것도 안들리고 그냥 저 생각만 나더라구요. 진짜 뭐라도 찾아서 하나 해야겠다.... 집에 와서도 자꾸 저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뭘 해도 금방 질리고 해야할 일도 딱히 없으니 빈둥빈둥 하면서 굉장히 여러모로 한심했습니다.


집에 있는 감기약이 오래돼서 그런지 별 효과도 없는것 같아서 밀크티를 끓이다가, 갑자기 다른사람들이 왜 그렇게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영화보는거 맞죠? ( 아니라면 또 낭패 )


+1
영화 같이 보자는 사람은 있었는데 정작 같이 보자고 하려니 미안해서...
오늘도 그냥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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